전국 신축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.
권역별로는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다. 올해 7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8,834가구로 2월보다 29.56%(3,707가구) 줄었고, 지방은 5만 4,253가구로 13.74%(8,644가구) 감소했다. 7월 기준 물량만 비교해 보면 지방이 수도권의 약 6배에 달한다.
시·도 단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분양이 61.57% 감소한 인천을 비롯해 세종(-50.96%), 서울(-48.5%), 대전(-45.96%) 등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. 이 외에 울산(-30.92%), 대구(-20.07%), 충남(-16.44%)도 전국 평균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.
경기(-10.25%)의 경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으나 오산, 파주 등 일부 지역은 꾸준한 신규 분양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미분양을 유지하며 선방했다.
한편 전남, 제주, 광주는 같은 기간 미분양 아파트가 늘었다. 전남이 22.59%(648가구)가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, 제주 22.24%(429가구), 광주 14.8%(90가구)가 뒤를 따랐다.
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바닥론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쌓여 왔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있다고 풀이한다.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, 청약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서자 미분양 물량이라도 잡으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.
한 업계 전문가는 “미분양이 꾸준히 줄어들 뿐 아니라 청약경쟁률도 2분기 연속 높아지는 등 분양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”며 “이러한 분위기 속 최근 신규 단지 분양가도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, 새 아파트를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”라고 전했다.
지방에서는 5개월간 미분양이 30.92%(1,302가구)가 감소한 울산에 분양이 예정돼 있다. 우미건설은 10월 울주군 범서읍에서 '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'을 분양한다.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다운2지구 B-2블록에 지하 3층~지상 25층, 20개동, 전용면적 84㎡ 총 1,4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.
오산 서2구역 우미린 7월 분양 예정